강경화 "국제정세 엄중…북핵·주요국 대립 등 도전 계속돼"
임용장 수여식서 "품위·위신 손상 언행 않도록 유의" 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나날이 고도화되고 시급해지는 북핵·미사일 문제, 동북아 지역 주요국간 대립과 갈등 등 많은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추계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선서식'에서 재외공관 부임자들에게 "각자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며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 정신으로 국익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 직원과 주재관, 외교관과 행정직원 서로간 관계가 존중과 배려의 바탕 위에 설 때 공관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무엇보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상하를 불문하고 외교관으로서의 품위와 위신을 손상하는 언행을 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다"며 "본부는, 저는 외교관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의 이런 언급은 최근 재외공관 소속 외교관들의 잇단 성비위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 1∼2명에게만 장관이 임용장을 수여했던 이전 행사와 달리 이날 강 장관은 '출입국' 등 업무분야별 대표 19명을 선정해 직접 임용장을 수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공관 근무자들과의 소통, 격려의 취지로 행사 형식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추계 공관 부임자 약 1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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