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국 유기농 전문가들 '유기농 거점' 괴산서 정상회의
오는 31일∼내달 2일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은 전형적인 농업 군(郡)이다. 시골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괴산청결고추가 지역 대표 특산품이다.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내로라하는 기업체나 공공기관도 거의 없다.
군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 3만8천250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1천796명에 이른다.
군이 유기농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군의 대표전화 컬러링도 '유기농을 선도하는 장수도시 괴산군…'으로 시작한다.
군이 2015년 9∼10월 충북도와 함께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시 조직위원회의 목표 관람객(66만명)보다 훨씬 많은 108만여명이 엑스포장을 찾아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 군을 선포하기도 했다.
괴산군이 이 지역을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19개국의 유기농업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정상회의를 연다.
ALGOA 초대 의장국을 지낸 괴산군이 주최하고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IFOAM Asia)가 주관하는 ALGOA 정상회의는 올해로 3회째다.
'유기농 3.0시대 아시아 지역 유기농 식품체계 구현'을 주제로 펼쳐지는 정상회의에는 세계 19개국 유기농 관련 지방정부 수장과 민간단체 대표자 등이 참석한다.
ALGOA 의장인 나용찬 괴산군수가 '한국에서 지역 유기농 식품시스템 모델'을, 데이비드 구울드 IFOAM 국제본부 정책국장이 '아시아에서 지역 유기농 식품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기조 발제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민간단체의 유기농업 육성사업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ALGOA 명예 대사 임명식, 신규회원 가입식이 열리고 정상회의 선언문도 채택한다.
부대행사로 아시아 지방정부 시장·군수 간담회, 괴산군의회와 필리핀 잠보앙가 주의회 간담회도 열린다.
참석자들은 괴산고추축제장, 신풍한지박물관 등도 둘러 볼 예정이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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