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日 '중국 위협론'에 "진부한 말" 일축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일본이 2017년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 위협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일본이 진부한 말을 또 했다며 일축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일본 방위백서 발표와 관련해 "일본이 케케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2017년 일본 방위백서는 해양 안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고 아베 정부의 방위 정책 확장을 위해 일본의 안보 환경이 날로 위험해지고 있다고 제멋대로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이망(網易網) 등 다른 중국 매체들도 일본의 이번 방위백서 총 34페이지에 달하는 중국 관련 부분에서 '중국 위협론'을 선동했으며 중국 관련 내용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이어 중국 해군의 연례 군사훈련과 해경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순찰,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국토 방위시설 배치 등 정당 행위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이 투명성이 결여된 채 군사력 증강은 물론 해양진출에 적극 나섬으로써 지역 군사균형을 변화시키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어 "중국이 주변 지역에 다른 국가 군사력의 접근과 전개를 저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활동을 저해하는 비대칭적 군사능력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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