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추석에도 딸기 맛볼 수 있어요" 부여군 첫 시범재배
고산지역 아닌 평야지 가을 딸기 생산 도전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부여군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고산지역이 아닌 평야지대에서의 가을 딸기 생산에 나선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홍산면 죄홍리 정홍기씨 농가 시설 하우스에 첫 가을 딸기 심기를 시작해 이달 15일까지 단계적으로 마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첫 가을 딸기 모종을 심기 위해 올해 3개 농가에 고온기 시설환경개선 시범사업을 했다.
이번에 심는 가을 딸기 '고슬'은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2016년 육종한 국내 육성 품종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아 추석 무렵 본격 출하되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 딸기는 고온기(7∼8월)에 심어야 가을에 수확이 가능하지만, 심는 시기에 높은 온도로 생육이 어려워 지금까지는 해발 600m 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시범적으로 재배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으로 신소재 원적외선 차광막과 환기시설, 미세안개분무, 냉수순환시설 등 신기술을 적용, 평야지에서 고온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재배여건을 마련했다.
부여지역 딸기재배 면적은 235ha(665 농가)에 달한다.
그러나 '촉성작형'(겨울∼봄철 수확) 재배 형태여서 농가 소득이 겨울철에 편중되고 휴작기에 다른 작물로의 전환도 쉽지 않았다.
이학운 군 농업기술센터 시설채소팀장은 "사계절 딸기 생산에 초점을 맞춰 2020년까지 총 50ha를 목표로 가을 딸기, 여름 딸기재배 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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