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도 뉴미디어 시대"…EBS 국제다큐영화제 21일 개막
70개 다큐 상영…콜린 패럴·틸다 스윈턴 등 스타 참여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올해로 14회를 맞은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7)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세계 유일의 온·오프라인 상영이 결합한 영화제인 EIDF는 올해 특히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이은정 EIDF 2017 집행위원장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방송사 주관 영화제라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려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하는 최초의 시도를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다큐 제작을 활성화하고자 '내 손 안의 다큐-모바일 단편 경쟁 부문'을 신설, 예심을 거친 9편을 영화제 기간 온라인에서 상영하고 시상한다. 가상현실(VR) 다큐 화제작을 소개하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아울러 다큐 전용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인 '디-박스'(D-Box)도 운영해 영화제가 끝나도 상영작들을 다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총 24개국 7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경기도 일산에 새로 조성된 EBS 디지털통합사옥, 메가박스 킨텍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볼 수 있으며 EBS를 통해 TV로도 감상할 수 있다. 25∼26일에는 일산 호수공원과 서울 청계천에서 야외상영도 이뤄진다.
이 위원장은 상영작들을 크게 ▲ 유명 감독의 신작 ▲ 유명 배우가 참여한 작품 ▲ 유명 영화감독이나 뮤지션의 삶을 기록한 작품으로 나눠 소개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작품들이 전통과 젊은 감각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 감독 신작 목록에는 신성으로 불리는 얀 쿠넹의 '베이프 웨이브', 컴필레이션 필름의 대가 빌 모리슨의 '도슨 시티-얼어붙은 시간', 올해 칸 감독주간에 소개된 거장 아모스 기타이의 '서안 지구 비망록' 등이 올랐다.
지난해 '존 버거의 사계'의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맡았던 배우 틸다 스윈턴은 올해는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의 프로듀서와 내레이터로 나섰다. '더 랍스터'의 콜린 패럴도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만든 '어둠이 오기 전에'에 참여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장의 일대기 '켄 로치의 삶과 영화', 작년 타계한 데이비드 보위와 다시 만날 수 있는 '데이비드 보위: 지기 스타더스트 마지막 날들' 등도 올해 EIDF가 자랑하는 작품들이다.
개막작으로는 청소년들이 문학, 음악, 미술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나의 시, 나의 도시'가 선정됐다. 찰스 오피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핫독스국제다큐영화제 캐나다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EBS 디지털통합사옥에서 열린다. 영화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