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염분수 제주·남해로 확산…양식장 피해 우려
해양과기원,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엽록소 영상분석서 확인
(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전복, 조개 등 어패류의 폐사를 일으키는 저염분수가 중국에서 국내 해역으로 유입된 뒤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으로 중국 양쯔강(長江)의 담수로 형성된 저염분수가 제주도와 남해로 확산하는 현상을 포착했다고 7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낮아진 바닷물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중순 중국에 많은 비가 내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해양과기원은 분석했다.
해양과기원 해양위성센터는 양쯔강 저염분수가 지난 달 중순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까지 퍼져 나간 것을 엽록소 영상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염분이 낮고 영양염이 풍부한 물이 유입되면서 엽록소 농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GOCI로 그 변화를 관찰하면 저염분수 이동을 추정할 수 있다.
조성익 해양과기원 해양위성센터장은 "중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난 7월 초 초당 7만t이 넘는 물이 방류되는 등 저염분수로 인한 어패류 양식장 피해가 우려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OCI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으로 KIOST 해양위성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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