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어려운 파세이브 도움…최종라운드 도전 고대"(종합)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서 6언더파 보태며 6타차 단독선두
(파이프<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김인경(29)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가끔 쏟아붓는 빗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김인경은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 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 공동 2위와는 6타 차이로 최종라운드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인경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티업했는데 비가 와서 코스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일 비가 오다 보니까 좀 적응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퍼팅 스피드가 조금 나아지고 있어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오늘 긴 퍼팅이 많았는데 어려운 파세이브 잘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좋은 스코어를 낸 이유로 퍼트를 들었다.
김인경은 '내일 우승하면 2012년에 일어났던 일을 털어버릴 것 같으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우승이든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코스 안팎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게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2012년 나비스코 대회 4라운드 18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실수해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놓친 바 있다.
김인경은 최종라운드 준비에 대해 "오늘 나는 정말 경기를 즐겼다. 내일도 그러하길 바란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모르지만, 도전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타차 리드를 지킬 계획과 관련해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 때때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겠지만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인경은 최종라운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가급적 말을 아끼려 했다.
그는 최종라운드 예상을 묻자 "글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조금 쉬면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우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버디 6개를 잡아내고 어려운 파세이브에 성공해 기쁘겠다는 말에 최종라운드가 남아있음을 상기한 듯 "글쎄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 거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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