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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언제까지] 생활물가 고공행진 추석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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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언제까지] 생활물가 고공행진 추석까지 이어지나

생활물가 상승세에 FAO 식량가격지수 고공행진도 불안 요인

전문가 "소비심리 개선되며 하반기 물가불안 작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정열 강종훈 정빛나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생활물가 고공행진 추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빚어진 계란값 폭등 사태에 이어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 피해로 야기된 채소·과일값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밥상 물가'는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폭염 지속 여부나 태풍 등 날씨가 변수지만 최근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생활물가 고공행진 추세가 추석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하면서 2012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중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1% 상승했고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 상승,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신선채소는 장마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전달(1.6%)보다 크게 확대됐고 신선과실지수는 전달(21.4%)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계란이 64.8% 급등하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징어(50.8%), 감자(41.7%), 호박(40.5%) 등도 크게 뛰었다.

계란 가격의 경우 최근 태국산 수입 확대 등으로 소폭 하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평년과 비교하면 50~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매달 조사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부담이다.


식량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은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제약 등의 영향으로 곡물과 유제품, 설탕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식량가격지수의 변동은 밀과 설탕 등의 주요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도 일정 기간을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하반기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최근 장기전망을 통해 초가을인 9~10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보한 것도 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사과와 배 등 추석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실류의 경우 낮에는 덥더라도 밤 기온은 섭씨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커야 품질이나 작황이 좋아지는데 지금처럼 열대야가 지속되면 작황이 부진해져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가 개선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폭염이 이어지고 태풍이 자주 오는 8~9월까지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하반기 물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과실류나 육류 가격 등이 오르는 추석 시즌에는 전통적으로 물가가 불안하다며 정부가 주요 식품의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가공식품 등은 인상 요인보다 가격을 더 많이 올리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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