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때문에 나라가 엉망" 비판 베이징사범대 부교수 해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올해 10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 대표회의를 앞두고 최근 중국 대학 내에서도 정풍(整風)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4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스제펑(史杰鵬) 베이징사범대 부교수가 지난달 25일 해임됐다는 문건이 나돌고 있다.
웨이보에 게재된 베이징사범대 인사 공문에 따르면 스제펑 부교수는 지난 2월에도 비판 글을 올렸다가 도덕과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 이후에도 웨이보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베이징사범대는 스제펑 교수가 이데올로기의 레드라인을 넘어 정치 기율을 위반하고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 교수는 SNS에 "홍콩인은 중국인이 아니며 나는 조국이 없다", "중국이 독재와 폭정을 하고 있으며 나는 서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동경하며 중국에 사는 것은 치욕이다"고 올렸다.
그뿐 아니라 "마오쩌둥 정치 투쟁 때문에 몇천만 명의 중국인이 굶어 죽고 나라도 엉망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토비(共匪 유격전을 목적으로 공산당의 지령을 받아 조직된 무장폭도)며 중국은 백성을 잔혹하게 대하는 군국주의 국가다"라는 글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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