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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사상' 골격 완성…당 지도사상 사실상 확정된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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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사상' 골격 완성…당 지도사상 사실상 확정된듯(종합)

일거에 마오쩌둥급 지도자 반열…시진핑 칭호도 과거 회귀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지난 5년간의 성과와 방향을 토대로 '시진핑 사상'의 골격을 완성하고 당장(黨章·당헌)에 포함할 전망이다.

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장젠궈(蔣建國)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은 전날 외신기자 회견에서 "시 주석 국가통치의 새로운 이념, 사상, 전략이 이미 과학이론과 실천체계, 사상체계로 완성됐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시진핑 사상'의 공식화를 묻자 "시 주석이 지난달 26일 당 간부 회의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시대 환경에서 이론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답했다.

'시진핑 사상'이 곧 모습을 드러내 당의 지도 사상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삽입돼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에 이어 중국 공산당의 또 다른 지도 사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겸하는 장 부부장은 지난달 26일 시 주석 중요 연설의 학습과 19차 당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당 간부 회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 회의에서 "당시 중국 공산당은 이론을 중시하는 정당으로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원리를 견지하면서 끊임없이 새롭게 시야를 넓히는 이론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장 부부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지난 5년의 발전과 변혁은 모두 시 주석의 새로운 이념, 사상, 전략 지침에 따른 결과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 실천에 원천을 두고, 실천을 위해 쓰였기 때문에 실천의 이론, 이론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진핑 사상'의 과학적 체계가 완성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또 시진핑 사상이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 현대화, 대중화시킨 결과"라며 "이미 중국 일반인들도 그 내용을 파악해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체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상 통일'은 중국 공산당이 19차 당대회 업무의 최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미 중국 고위 당국자와 관영매체들이 '시진핑 사상'을 언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가 이를 주도하는 매체들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성부급(省部級·장관 성장급) 간부회의도 시진핑 사상의 공식화를 위한 대회와 비슷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시진핑 총서기의 '7.26' 중요 연설에 담긴 정신을 철저히 학습하자'라는 논평을 통해 "시 주석의 중대한 전략적 판단은 중국 특색사회주의 발전의 실제와 부합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시 주석의 이 연설이 "중국의 사회 발전의 역사적 지위를 규정해줬으며 우리가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 기관지 베이징일보도 최근 "베이징시 당위원회가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사상을 근본 노선으로 굳건히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국무위원도 최근 당 이론지 '구시'(求是)에서 "시진핑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이 과거 5년간 적극적으로 추진한 외교이론과 실천혁신은 시진핑 총서기 외교사상을 형성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시진핑 사상'의 공식화가 시진핑의 위상을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보다 우위에 두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일거에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시진핑 사상'이 '덩샤오핑 이론'을 참월(僭越·분수에 맞지않게 지나친 행동)하는 문제로 인해 '시진핑 이념', 또는 '시진핑 정신' 등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시 주석에 대한 칭호는 점차 마오쩌둥급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갖지 못했던 '핵심' 칭호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부터 '총사령관'(統帥) 칭호를 받았다. 이는 마오쩌둥과 화궈펑(華國鋒) 이후 중앙군사위 주석에게 처음으로 붙여진 호칭이었다.

앞으로 중국 당국이 마오쩌둥 시대의 '영수'(領袖)라는 칭호를 다시 내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진핑 1인 체제의 강화와 함께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청산하려 했던 개인숭배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장 부부장은 단호히 이를 부인했다.

그는 "시 주석이 겸허하고 신중한 인물로 오랫동안 '인민의 학생'을 자처하며 당과 인민의 사업을 하늘로 삼아 사심 없이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이 그를 존경하고 '핵심' 지위를 옹호하는 것은 우리의 근본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그가 추진한 반(反) 부패 운동과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은 일부 개인이나 이익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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