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 복선철도에 KTX 첫 투입해 시험운행
철도공단, 10월 24일부터 영업 시운전…12월 개통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3일 강원도 원주∼강릉 복선철도 120.7㎞ 구간에 KTX를 처음으로 투입해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이날은 KTX가 시속 170㎞로 시험 운행하며 오는 8일까지 200, 230, 250㎞까지 단계적으로 속도를 높인다.
이어 10월 11일까지 73일간 시속 250㎞로 운행하면서 신호·전차선·차량 인터페이스 등 96개 항목을 검증한다.
96개 항목 중 차량진동 특성 등 핵심적인 15개 항목은 철도전문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시험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단은 시설물 검증을 마치고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31일간 실제 영업운행에 대비해 인천공항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진부역∼강릉역 구간에 KTX를 투입해 영업 시운전에 나선다.
영업 시운전에는 열차운행 스케줄, 관제시스템, 역사 설비 등 54개 항목을 점검하고 기관사의 노선 숙지 훈련도 한다.
원주∼강릉철도는 총사업비 3조7천614억원이 투입됐으며, 2012년 6월 착공해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무궁화호로 5시간 47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28분(1개역 정차 기준)으로 4시간 19분 단축돼 강원지역도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다.
이날 KTX에 탑승해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시설물 점검에 나선 강영일 이사장은 "오늘은 처음으로 강원도 강릉에 KTX가 운행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개통 때까지 종합 시운전을 철저히 시행해 호남고속철도와 수서고속철도의 성공적인 개통 역사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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