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값, 7월에도 상승 지속…D램 5.2%·낸드 2.4%↑
작년 말과 견주면 D램은 67.5%, 낸드는 34.6% 올라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D램 반도체의 가격이 지난달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표준 제품인 PC용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3.2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6월 30일에 집계된 평균 계약가격 3.09달러보다 5.2% 오른 것이다.
또 지난해 말 가격(1.94달러)과 견주면 7개월 새 67.5%나 인상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D램 공급자들이 내년에 대규모로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따라서 생산능력의 증대나 기술의 업그레이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 공장을 짓겠다는 D램 공급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요 증대는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은 제한적이어서 내년에도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메모리카드나 USB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계약가격도 한 달 새 2.3% 오르며 5.55달러에서 5.68달러가 됐다.
작년 말과 비교할 경우 34.6%나 인상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2D(2차원) 낸드를 3D 낸드로 전환하는 공정이 계속되면서 3분기에도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 회사의 반도체 사업 수익성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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