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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사무엘의 당찬 출사표…"무대선 16살 답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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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사무엘의 당찬 출사표…"무대선 16살 답지 않죠"

첫 앨범 '식스틴' 쇼케이스…'프듀 2' 탈락 후 집에서 울었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5년 전, 엄마 손을 잡고 길을 가던 초등학생 사무엘은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의 눈에 띄었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용감한형제는 예쁜 어린아이의 모습에 반해 소위 '길거리 캐스팅'을 했다. 사무엘은 스페인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인 외모도 눈에 띄었지만, 연습을 시켜보니 춤을 기막히게 췄다.

2015년 그는 용감한형제의 기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남성듀오 원펀치로 데뷔했지만 팀이 해체되는 성장통을 겪었다. 그리고 올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연습생으로 도전해 큰 인기를 모았고 2일 첫 앨범 '식스틴'(SIXTEEN)을 내며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사무엘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크리스 브라운이 되고 싶다"고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크리스 브라운의 음악과 무대에서의 카리스마가 멋있다"며 "그런데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은 그의 키와 몸이다. 내가 성장기여서 몇㎝까지 클지 모르겠지만 181~182㎝까지 크고 싶다"고 천진하게 웃었다.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물음에도 "첫째는 나이가 어리다"며 "평상시 밖에 다닐 때는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데 무대에서는 16살 답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탈락한 데 대한 아쉬움이 없었느냐고 묻자 의젓한 답변이 돌아왔다.

"파이널 무대 때 11명에 못 들어갔을 때는 내심 기대했기에 아쉬웠죠. 떨어졌을 때는 울음이 조금 나왔는데 집에 와서 샤워하면서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열심히 했으니까요. 하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팬들은 물론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줘 힘이 됐어요."





앨범은 한국 나이로 16세인 그의 에너지와 '끼'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타이틀곡 '식스틴'은 트로피컬 사운드를 접목한 팝 댄스로 '어린아이 취급하지마', '너도 열여섯?', '스위트 16, 16, 16'이란 노랫말이 재미있다.

용감한형제는 음악을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3편이나 제작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용감한형제는 "'식스틴'은 그간 브레이브에서 선보이지 않았으나 내가 YG엔터테인먼트에 있던 시절부터 추구한 음악 스타일"이라며 "이런 음악을 소화할 아티스트가 있을까 했는데 사무엘을 통해 들려주게 됐다. 브레이브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무엘도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식스틴'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말을 보탰다.

앨범에는 또 래퍼 마부스가 피처링한 힙합곡 '아이 갓 잇'(I Got It), 청하가 피처링한 R&B곡 '위드 유'(With U), 사무엘의 천방지축 매력이 돋보이는 올드 스쿨 힙합곡 '123' 등 그의 재능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됐다.

그는 쟁쟁한 보이그룹이 활동 중인 가운데 솔로로 나서는 데 대한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어리고 혼자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되고 부담도 돼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연습하고 해외 솔로 뮤지션들이 무대를 어떻게 선보이는지 영상을 보며 연구하죠. 연구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가기 전까지 무대에 설 때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며 "보컬이 조금 부족하고 사람들에게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탓에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걱정됐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무대에 서도 긴장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형들이 '무대에서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층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포부도 컸다.

"최근 홍콩에 갔을 때 팬들이 많이 나와 놀랐어요.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생겨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세계에 저를 알리고 싶어요. 월드투어를 꼭 하고 싶고 에펠탑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도 가보고 싶어요. 5년 뒤를 상상해보면, 제가 그때 21살인데 월드투어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용감한형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잘 돼서 대표님이 하루라도 종일 웃게 해주고 싶다"며 "대표님이 웃으려면 내가 잘 되는 길이 방법인 것 같다"고 웃었다.

용감한형제도 "치열하고 험난한 길이지만 사무엘이 실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재능을 보여준다면 대중이 언젠가는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16살 못지않게 훌륭한 실력을 갖췄으니 기대해달라"고 화답했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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