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산 낮 최고 34.7도…관측 이래 가장 무더워
태풍 '노루' 제주 접근 중…남쪽 먼바다 3일 풍랑예비특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쪽 끝 고산 지점은 2일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에 폭염경보, 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 서쪽 끝 고산 지점의 기온이 이날 낮 최고 34.7도까지 치솟아 198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전 최고기록은 2001년 8월 3일 관측된 34.3도며, 지난달 31일 기록된 34.2도가 3위 기록이다.
이밖에 이날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32.9도, 서귀포(남부) 32.1도, 성산(동부) 31.2도, 한림 34.4도, 외도 34도, 김녕 33.8도 등으로 제주 곳곳에서 무더위가 나타났다.
또한 북상하는 태풍 '노루'가 제주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물결이 점차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 3일 오후를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에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양 레저객이나 갯바위 낚시객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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