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현대重 지주사 요건 충족…정몽준 지배력 강화(종합)
자회사 지분 20% 이상 확보…정몽준 지주사 지분 25.8%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윤보람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이 기존 10.2%에서 25.8%로 높아지면서 지배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과 정 이사장의 지분율이 25.8%가 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의 주식 등으로 1조2천114억원을 현물 출자해 현대로보틱스의 신주 297만9천567주를 배정받았다.
앞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 청약을 받았다. 청약 배정 물량은 총 424만6천196주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현대로보틱스의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율은 각각 27.84%, 27.64%, 24.13%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현대로보틱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이사장→현대로보틱스(지주회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구축을 완료했다.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보유 지분은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28.2%까지 오른다. 이로써 정 이사장은 그룹 지주회사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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