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사흘째 상승…2,427.63(종합)
외국인 1천354억 순매수…삼성전자·하이닉스 등 IT주 강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일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7포인트(0.19%) 오른 2,427.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37%) 오른 2,431.94로 출발했다. 도중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으나 꾸준히 2,430선을 공략하며 강보합 흐름을 지속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애플 등 기업 실적 호조 기대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 코스피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80포인트(0.3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4%, 0.23% 올랐다.
여기에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앞서 7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은 이날 1천3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도 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반대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앞서 7일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해오다 이날은 홀로 1천60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애플의 호실적으로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흐름이 정체되는 가운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82%)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3.82%) 등 IT 대표종목들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나란히 올랐다. SK텔레콤(2.16%)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1.72%), 삼성물산[028260](1.08%), 현대모비스[012330](0.81%)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신한지주[055550](-1.48%), POSCO[005490](-1.20%), SK(-1.10%) 등은 떨어졌다.
애플이 올해 4∼7월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LG이노텍[011070](10.37%)과 삼성전기[009150](2.81%) 등 애플에 납품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98%)과 전기·전자(1.39%), 기계(0.93%), 제조업(0.57%), 화학(0.33%)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업(-1.41%), 철강·금속(-1.28%), 음식료품(-0.63%), 운송장비(-0.59%)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약 1천258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천875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457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0.67%) 오른 657.52로 마감했다.
지수는 1.73포인트(0.26%) 오른 654.8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를 업고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원익IPS[240810](3.75%)와 SK머티리얼즈[036490](2.95%), 바이로메드[084990](2.65%), 메디톡스[086900](1.67%), 휴젤(1.32%) 등이 올랐다.
시총 1,2위 셀트리온[068270](-0.47%)과 셀트리온헬스케어(-0.58%)를 비롯해 신라젠[215600](-6.23%), GS홈쇼핑(-1.68%), 컴투스[078340](-1.40%) 등은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8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대금은 1억2천만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7원 오른 1,12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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