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을지연습 21∼24일…4천여개 기관서 48만명 참여
행안부, 준비보고회의 개최…이낙연 총리 "국가 비상대비태세 총체적 점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 계획을 검토·보완하는 것으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된다.
올해로 50번째를 맞은 을지연습은 이달 21∼24일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 공공기관·단체 등 4천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주요 훈련 내용으로는 공무원 전시임무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불시 비상소집과 전시를 가정한 단위별 직제 편성, 정부 종합상황실과 국방부 상황실 간 협조회의, 군 전쟁놀이(워게임) 모형을 활용한 도상(圖上) 연습 등이다.
국가 중요시설 보호 및 테러대비 민·관·군·경 통합훈련, 사이버 테러·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대응 훈련, 포격공격 대비 주민대피 훈련 등도 실시된다.
정부는 을지연습의 성과 제고를 위해 연습 통제 및 평가를 강화한다. 훈련 성과가 미흡한 기관은 재훈련을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낙연 총리는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 군에서는 이번 을지연습이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우리의 안보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당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그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을지연습이라는 명칭은 1969년부터 사용됐다. 2008년부터는 정부의 을지연습과 군의 '프리덤가디언연습'을 통합, 현재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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