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오징어 어군 따라 원정조업 나선 어선 사고 빈발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여름철 수온상승 영향으로 오징어들이 몰려와 전북 서해안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조업 어선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8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36㎞ 해상에서 추진기가 그물에 걸려 표류하던 채낚기어선(43t급, 승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 어선은 경북 영덕에서 출발해 오징어 어군을 따라 조업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던 그물에 걸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 해상에서는 채낚기어선(29t급)의 냉각수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기관실이 침수돼 주변의 어선과 해경이 배수작업을 돕기도 했다.
전북 서해안에서 조업하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은 대부분 강원도나 경북 경주, 포항, 영덕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50여 척의 어선이 하루 5t 정도의 위판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기간 조업에 따른 기관 고장, 추진기 장애, 침수 등 정비 불량이나 해역 특성을 몰라 발생한 어선사고가 최근 2주 동안 군산해경에 6건이 접수됐다.
임동중 경비구조과장은 "집어등을 이용하는 채낚기어선은 화재 우려가 큰 데다 양식장이나 암초가 많은 서해안 특성을 잘 몰라 조업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분한 사전정비와 조업 위해요소를 파악한 후 조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어장은 9월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