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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굴기'…건군 90주년에 아프리카 지부티 해군기지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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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굴기'…건군 90주년에 아프리카 지부티 해군기지 가동(종합)

"지부티 주둔 중국 군함에 일본 잠수부 접근했다가 쫓겨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1일 건군 90주년을 맞아 강군 및 실전 중심의 군대 육성을 선언한 가운데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군사기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건군 기념 연설을 통해 중국군의 해외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부티 기지의 이날 가동은 중국군의 본격적인 '군사 굴기(堀起·우뚝 섬)'로 볼 수 있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지부티 기지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중국 군함이 입항하면서 주둔지 의식을 거행했다.

지부티 기지는 지난 11일 설립된 뒤 중국 해군 함정이 광둥(廣東)의 모 부대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병력을 싣고 지부티로 항해를 해왔다.

인민일보는 "우리가 처음으로 해외에 기지를 건설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덴만,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을 보호하고 인도주의 등 국제의무를 더욱 잘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부티 기지를 국제 평화를 위한 인도주의 목적으로 치장하고 있으나 중국군의 전 세계 진출 전략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만 중앙통신은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지부티에 건설한 첫 해외 군사기지가 예상보다 훨씬 크고 경비도 삼엄하다며 2만3천㎡ 규모의 지하벙커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화 요새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최근 일본 군함이 잠수부를 동원해 지부티의 중국 군함에 수중으로 접근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측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판단, 조명을 비추고 경고 방송을 통해 일본 잠수부를 쫓아낸 뒤 관련 증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이 지부티에 영구 군사기지를 두고 있으나 이들 기지의 경비·보안 수준은 중국보다 떨어진다. 중국 기지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미국의 르모니에 기지와는 1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미군 기지는 2007년 확장돼 200만㎡에 이르고 있고 병력 4천500명이 주둔 중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토대로 지부티에 이어 오랜 우호 국가인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에서도 추가적인 군사기지 건설에 나설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부티에 앞서 파키스탄의 페르시아만 초입에 있는 과다르에 자국 무역항을 확보했고 스리랑카에서도 콜롬보 항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몰디브, 예멘 등에서도 항만 개발 등을 통해 남아시아,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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