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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 "중국군, 또 국경 침범"…정부, 논란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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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 "중국군, 또 국경 침범"…정부, 논란 진화 나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국경문제로 40여 일째 무장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도 중국군의 국경 침범이 있었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인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지난달 25일 우타라칸드 바라호티 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10명이 사실상 국경인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인도 쪽으로 1㎞가량 침입했다가 돌아갔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군은 당시 가축을 방목하던 인도 목동들에게 이 지역에서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하지만 인도군은 이 같은 보도가 부정확하며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한 인도군 고위 소식통은 "중국군이 침범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실질통제선에 관한 양측의 개념 차이 때문에 월경은 종종 일어난다"고 해명했다고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도 "이런 부류의 사건은 과거에도 종종 일어났지만 통상 국지적 차원에서 정리됐다"면서 지나치게 비중을 둬서 볼 일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약 3천500㎞에 이르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지금까지 이를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을 사실상 국경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6일 인도와 중국, 부탄 국경이 만나는 시킴 인근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 중국군이 도로공사를 하자 인도군은 중국군이 부탄 영토를 침범했다며 부탄과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들어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면서 양국 군은 지금까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가 양국 군 동시 철수, 중국이 인도 군 선철수를 주장하며 양측 모두 군대를 물리지 않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지난달 말 아지트 도발 외교안보조좌관을 중국에 보내 중국 측과 긴장 해소 방안을 논의하게 하는 등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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