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부실시공 끝까지 추적"…부영아파트 4차 방문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화성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과 관련, 강력 제재방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현장을 찾아 부실시공 근절 의지를 재차 밝혔다.
남 지사는 1일 오후 2시 15분부터 50여분 동안 부영아파트(18개동 1천316가구) 7∼8개 동의 품질검수 지적사항 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하자 보수를 주문했다. 남 지사의 부영아파트 방문은 이번이 4번째다.
481동의 경우 입구 벽면의 누수로 바닥 물고임현상이 발생해 임시방편으로 배수구를 설치했지만, 용량의 한계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지적했다.
482동 역시 지면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였는데 주민들은 CCTV를 통해 전면조사를 하거나 보도블록을 모두 들어내고 재시공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주차장 침수·누수 현장은 에폭시 처리를 하고 습기 찬 지하에는 제습기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남 지사는 "입주민들의 기본적인 불편함이 없도록 문제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야 한다. 다른 단지도 철저하게 검사, 조사하겠다.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또 "경기도와 화성시 직원을 상주시켜서 입주민대책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 그래도 안 되면 벌점, 선분양 제외 등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불량아파트를 지으면서 선분양하는 건 신뢰의 문제다. 돈을 냈으면 그에 걸맞은 아파트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신뢰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초 사용검사가 승인된 부영아파트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5월 3차례 실시된 경기도의 품질검수에서 211건의 하자보수 지적사항이 나왔다.
남 지사는 2, 3차 품질검수에 이어 지난 18일 세번째로 현장을 찾았다가 하자가 여전한 것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채인석 화성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시공사 부영주택과 감리자에 대한 영업정지,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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