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효과' 누리는 슬로베니아…관광객 증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가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덕분에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슬로베니아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국이다.
슬로베니아 통계청은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193만9천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97만 명이다. 상반기에만 전체 인구와 비슷한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셈이다.
슬로베니아 통계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인 관광객 수가 15%가량 늘었다면서 영부인인 멜라니아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슬로베니아의 작은 마을인 세브니카에서 자란 멜라니아는 20대 때 모델 경력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결혼 전 이름은 멜라니아 크나브스였다.
멜라니아는 2002년 부모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기 위해 슬로베니아를 찾았던 게 지금까지 마지막 고향 방문으로 알려졌다.
슬로베니아 관광청은 멜라니아가 태어나고 살았던 곳을 따라가 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멜라니아를 관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미국 영부인의 고향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홍보문구도 올려놓고 있다.
1991년 사회주의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아드리아 해를 앞에 두고 뒤로는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어 최근 관광지로 새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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