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셜록1 주홍색 연구 =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의 작품들을 영국 드라마 '셜록'의 시즌별 구성에 맞춰 엮은 책. 드라마 제작진이 시즌 1∼4 에피소드들을 만들며 참고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1권 '주홍색 연구'에는 표제작과 '춤추는 사람 그림', '오렌지 씨앗 다섯 개',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해군 조약문' 등 다섯 작품이 실렸다.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가 함께 나왔고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도 곧 나올 예정이다. 드라마 '셜록' 제작진은 시즌5를 구상 중이다.
열림원. 최현빈 옮김. 416쪽. 1만3천원.
▲ 문학과 행복 = 미당 서정주(1915∼2000)는 1985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요시무라 아야코라는 이름의 일본인 여선생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선생은 그때까지 내가 보아온 손과 손가락과 손톱들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모양이 좋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그런 용모에 내 마음이 기울었던 것입니다."
소설가 박화성(1903∼1988)은 열두 살 때 필명 화성(花城)을 직접 지었다. "화성은 글자 그대로 '꽃'의 '성'이라는 의미가 되겠는데, 다만 화려하지 않은 흰꽃의 성이지. 그래서 나는 꼭 성까지 붙여서 '박화성'이라고 쓰지 그냥 이름만 쓰지는 않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작가 이광복이 1970년대 이후 원로 문인들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박화성·안수길·서정주·최정희·임옥인·김송·오영수·박재삼·김시철·정연희·신동한·허영자·이병주·문효치의 인터뷰가 실렸다.
도화 .290쪽. 1만5천원.
▲ 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 임동확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1987년 광주민중항쟁의 비극을 담은 '매장시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달라진 역사·사회적 지형에서도 냉소를 넘어 현실과 맞서고자 한다.
"기껏해야 벌써 싸늘해진 기억의 선체를 인양(引揚)하는 일만이 오롯이 너의 몫으로 남아 있을 때// 내가 가진 것이라곤 널 최후의 순간까지 지탱해 줬을 법한 수평선마저 탕진해 버린 시간의 잔해들// 그만 네가 신촌 사거리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연신 엄마를 애타게 부르며 통곡하고 있었을 때// 내가 확신하는 것이라곤 반향 없는 메아리처럼 사라진 너의 뒷등을 오롯이 기억하며 겨우 여기 살아 노래하며 기도하고 있을 뿐" ('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부분)
문학수첩. 136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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