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맞아?"…음식이 日관광 1순위·韓관광은 2순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과 일본 외국인 관광객 차이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기대감 1순위로 쇼핑 관광을 꼽은 반면 일본관광의 최고 기대 요인은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얼마나 다를까'라는 보고서(권태일 부연구위원·이수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여행할 때 1순위로 고려한 사항(중복 응답)은 '쇼핑'(67.3%)이었다.
음식(44.5%)과 자연 풍경 감상(43.2%)이 그 뒤를 따랐다.
이 통계치들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와 일본관광청의 방일 외국인 소비동향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2016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은 최고 기대사항으로 음식(69.9%)을 꼽았고 쇼핑(52.0%)과 자연풍경감상(47.9%)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미화 1천625.3달러로 일본(1천352.7달러)보다 무려 20.2% 많았다.
2015년 한국과 일본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손 역할을 한 외국인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였지만 작년에는 한국에서 중동 관광객(2천593.8달러)이, 일본에서는 스페인 관광객(2천440.5달러)이 가장 많은 여행경비를 썼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여행경비를 가장 적게 지불한 외국인은 일본인(813.9달러)이었고, 방일 관광객 중 한국인의 여행비용(659.5달러)이 가장 적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는 향수·화장품(64.3%)을 가장 많이 샀고, 일본에서는 과자류(63.5%)가 최고 인기품목이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였다. 2015년(77.0%)에 이어 작년(84.3%)에도 부동의 1위였다.
일본을 처음으로 찾은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은 스페인 국적이었다. 2015년 71.3%, 2016년 71.3% 등이다.
지난해 일본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 외국인 관광객 비율(93.3%)은 우리나라(84.1%)를 앞질렀다.
한국과 일본의 외래관광객 방문횟수를 비교한 결과 첫 방문비율은 한국(61.4%)이 일본(38.4%)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재방문비율의 경우에는 일본(61.6%)이 우리나라(38.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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