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들 "노르웨이 최고 관광명소 프레케스톨렌 붕괴 위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 최고 인기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남서부 로갈란주(州)의 뤼세피요르드 지역에 있는 바위절벽인 프레케스톨렌(Preikestolen)이 붕괴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질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노르웨이 지질조사(Geological Survey of Norway)' 보고서를 인용, 지질학자들이 지난 1930년 이후 붕괴 우려를 낳았던, 프레케스톨렌에 있는 50cm가량의 틈이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질학자들은 프레케스톨렌의 틈이 더 벌어지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이미 틈새가 벌어진 양쪽 측면에 볼트를 설치했다.
언론들은 지난 5월 실시한 측정에서 이 틈새가 2~3mm 더 벌어진 것으로 측정됐다며 지난 22년간 틈새 변화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질조사에 참가했던 학자들은 프레케스톨렌의 틈새를 더 면밀히 연구하기 위해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학자들은 프레케스톨렌의 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스캔하고, 헬기를 타고 절벽 위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계획이며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에 있는 교수는 프레케스톨렌의 안정성 분석을 위해 3D 모텔도 만들 방침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지질조사에 참가했던 한 연구자는 예전에도 틈새 측정이 실시됐지만 정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 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최근에 프레케스톨렌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탐지하기 위해선 뭔가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바위 절벽에 올라가 틈새가 벌어진 것을 때때로 체크할 계획이다.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영구적인 측정장치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질학자들은 프레케스톨렌 뿐만 아니라 로갈란주의 32개 산의 붕괴 가능성이나 이상 징후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할 방침이다.
협곡 옆에 있는 바위 절벽이나 산이 협곡으로 붕괴할 경우 이때 발생하는 파도로 인해 홍수가 일어나는 등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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