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임기영·구자욱·김하성, 선동열號 승선 대표 주자
8월말 예비엔트리 45명 확정…24세·프로 3년차 이하 주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일정이 확정되면서 과연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서 어떤 이들이 태극마크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선 감독은 이달 중순께 코치진 조각을 마친 뒤 이달 말에 제출하는 예비엔트리 45명을 추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은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기구가 각 나라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 기회와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유망주와 스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든 신규 국가대항전으로 앞으로 4년마다 열린다.
각 나라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가 대표로 참가하고, 연령을 초월해 팀당 3명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가세한다.
야구 대표팀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는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내년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는 물론 도쿄 올림픽까지 '롱 런'해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선수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일 현재 프로 10개 구단과 경찰야구단, 상무 야구단에 소속된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는 총 267명이다.
그간 1군 성적에서 남긴 성적으로 볼 때 '안경 쓴'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22), 선두 KIA 타이거즈의 '옆구리' 투수 임기영(24),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24), 넥센 히어로즈의 주포 김하성(22)이 대표팀에 승선할 투수와 타자 대표 주자로 꼽힌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2.88)를 달리는 박세웅은 9승 3패를 올려 데뷔 세 시즌 만에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앞뒀다.
박세웅은 장원준(두산 베어스·9승)과 더불어 토종 투수 중 양현종(KIA·14승)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올렸다. 양현종과 장원준이 좌완임을 고려할 때 토종 우완의 대표 투수는 박세웅이 됐다.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KIA 마운드에 구세주 노릇을 한 임기영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으로 대표팀 발탁에 도전한다.
폐렴으로 한 달간 쉬었다가 복귀한 뒤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9.41로 좋지 않지만, 초반의 감각을 되찾는다면 태극마크를 달만 한 투수로 평가받는다.
타자 중에선 사자군단의 '젊은 피' 구자욱이 돋보인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297에 홈런 19방, 타점 79개로 예년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 팀은 8위에 처져 있으나 구자욱은 타점 3위에 올라 분투 중이다.
홈런 생산은 이미 프로 데뷔 3년 만에 개인 최다 페이스다.
김하성도 타율(0.293)과 홈런(16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김하성은 정교한 타격과 펀치력, 빠른 발을 겸비했다.
이들 외에도 투수 중에선 두산의 좌완 함덕주, NC 다이노스의 장현식·구창모·이민호 트리오, 넥센 최원태, KIA 김윤동, SK 김주한, 롯데 김원중, 삼성 심창민 등이 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보인다.
비교적 층이 두꺼운 투수와 달리 타자 중에선 한화 하주석, 넥센 이정후, NC 김성욱·박민우, SK 와이번스 김동엽, KIA 김호령 정도만이 1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11월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예선 1, 2위 팀 간 결승전은 11월 1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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