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직 총리들, 난민 쿼터 확대 촉구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전직 총리들이 뉴질랜드 정부에 난민 쿼터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3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짐 볼저, 제프리 파머, 헬렌 클라크, 마이크 무어 등 4명의 전직 총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질랜드가 받아들이는 난민 쿼터를 연간 500명 정도는 쉽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질랜드의 난민 쿼터는 지난 30여 년 동안 연간 750명으로 묶여 있다가 내년부터 1천 명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지난 1990년대에 국민당 정부를 이끌었던 볼저 전 총리는 "우리가 더 넓은 아량을 보이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며 뉴질랜드가 난민 쿼터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정부를 이끌었던 무어 전 총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있다"며 난민 쿼터 확대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빌 잉글리시 총리는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많은 난민이 일자리도 없는 신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난민 쿼터를 더는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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