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도 화씨 100도 넘나…역대 최고기온 육박할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이번 주 미국 남서부 사막지역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태평양 연안 북쪽으로 향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서늘한 도시 중 한 곳인 워싱턴 주(州) 시애틀도 한낮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상 관측이 나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상사이트 '애큐웨더'에 따르면 시애틀이 기상 관측 사상 화씨 100도를 넘은 것은 1994년 7월 20일 화씨 100도와 2009년 7월 29일 화씨 103도로 딱 두 번뿐이었다.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이다.
애규웨더는 이번 주 화요일에 시애틀 연안 지역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3도)를 넘어가고 목요일에는 화씨 100도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메리칸 GFS 모델은 이번 주 중반 시애틀 기온을 화씨 100도로 예측했다.
미 남서부 캘리포니아 주 내륙과 애리조나, 뉴멕시코, 남부 텍사스, 남동부 플로리다 주에서는 화씨 100도 넘는 기온이 여름에는 다반사이지만, 태평양 연안 북쪽인 워싱턴 주와 오리건 주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폭염이다.
애큐웨더 예보관 댄 피디노스키는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이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 기록을 경신할 정도의 폭염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와 레딩, 네바다 주 르노, 아이다호 주 보와즈, 오리건 주 펜들턴 등에서 모두 평균 기온이 화씨 15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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