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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도 이겨냈어요"…캐나다인 사범의 태권도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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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도 이겨냈어요"…캐나다인 사범의 태권도 예찬론

세계태권도한마당 속도격파서 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 수련을 통해 백혈병을 이겨낸 캐나다인 사범이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해 '태권도 예찬론'을 펼쳤다.

태권도 7단의 샘 존스턴(52) 사범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한마당 기록경기의 속도격파 시니어 Ⅰ·Ⅱ·Ⅲ 마스터 통합 부문(해외)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명 중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린 전날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존스턴 사범은 결선에서는 한층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국기원에 따르면 존스턴 사범은 2010년 5월 백혈병 진단과 함께 의사로부터 앞으로 생존 확률이 2%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존스턴 사범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백혈병이라는 암담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건강만큼은 자신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의사가 아내에게는 '2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검진 결과에도 존스턴 사범은 태권도를 놓지 않았다.

삶을 포기하기보다는 태권도 수련과 항암치료를 병행하기 시작했디.

7년이 지난 지금은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면역력이 높아져 의사로부터 이번 대회에 참가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기에 이르렀다.






존스턴 사범은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의 태권도장에서 수련생을 가르치면서도 지난 1년 동안 매일 2시간씩 꾸준히 대회 참가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그는 우승 소감을 묻자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사실 우승을 기대하고 한마당에 참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태권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한마당에 참가한 그 자체가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존스턴 사범의 소망은 자신과 같이 병마와 싸우는 이들에게 태권도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널리 알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는 "갑작스럽게 치유하기 힘든 병을 얻어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태권도 수련을 권해주고 싶다"면서 "태권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은 삶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태권도에 대한 예찬을 멈추지 않았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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