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모처럼 맑은 날씨…피서지·축제장마다 인파로 '북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여름 피서가 절정으로 접어든 30일 강원도 내 해수욕장과 유명산, 계곡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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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개장 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이날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동해안 해수욕장은 본격 휴가 시즌답게 '물 반 사람 반'의 모습이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8만7천5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97만917명이 찾는 등 피서 절정을 맞아 주말과 휴일 이틀간 215만8천513명의 인파가 강원 동해안을 찾은 셈이다.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속초, 양양 낙산 등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푸른 파도에 몸을 맡겼다.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서 놀이 기구를 타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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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명산과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설악산 1만3천여 명을 비롯해 오대산과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과 유명산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와 여름 산행을 즐겼다.
홍천강과 춘천 집다리골 등 도내 강과 계곡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피서 절정기를 맞아 열린 지역 축제장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홍천 대표 특산물인 옥수수를 주제로 열린 '찰옥수수 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모니카를 불듯 맛있기로 소문난 찰옥수수를 맛봤다.
양구 배꼽축제와 화천 쪽배축제, 평창 더위 사냥 축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 등 도내 축제장에도 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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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면 가평휴게소 부근 4㎞, 서울방면 강촌∼설악 부근 16㎞ 등 양방향이 꽉 막혀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영동고속도로는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인천방면 봉평 터널∼둔내 터널 7㎞ 구간과 새말 부근∼원주 부근 3㎞에서 차들이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79만여대의 차량이 도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며 "일부 구간은 피서길과 귀경길 모두 막히고 있으며, 이번 정체는 오후 늦게 풀리겠다"고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원주 부론 33.2도, 홍천 31.5도, 정선 31.3도, 횡성 30.8도, 춘천 30.3도, 강릉 30.2도 등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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