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8.16

  • 9.09
  • 0.37%
코스닥

685.30

  • 4.25
  • 0.62%
1/3

내주 ARF '북핵·ICBM' 둘러싸고 北-美 외교충돌 전망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내주 ARF '북핵·ICBM' 둘러싸고 北-美 외교충돌 전망

6자회담국 외교장관 모두 참석 전망…북한도 리용호 파견

'美 대북압박 vs 北 정당성 선전' 외교전 치열할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두 번째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다음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ARF 외교장관회의는 내달 7∼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을 포함해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한미일중러 등 27개국이 참석할 전망이다.

북한이 '진전된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도발의 강도를 높인 만큼, 미국은 무엇보다 한국, 일본과 함께 이번 ARF를 고강도 대북 압박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현재의 대북압박 기조대로 아세안 국가들을 향해 북한 노동자 고용 중단, 북한과의 외교관계 격하, 안보리 제재 적극적 이행 등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에 동참할 것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9일 간부회의에서 "내주 참석하는 ARF 등 아세안 관련 외무장관 회의 계기에도 북한의 도발 억제 방안을 협의하고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가 발신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별도로 만나 공동의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에 맞서 리용호 외무상을 필두로 핵·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선전전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북한은 이번 회의에 앞서 최희철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대표단을 마닐라로 급파해 사전 정지작업을 펼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대표단 활동에 대해 "조선 측은 공화국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들의 정당성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성과들에 대하여 강조했다"며 "조선을 포함한 아세안지역연단(ARF의 북한식 표기) 성원국 사이의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는 것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전했다.


ARF에서의 최종 성과는 의장성명 내용으로 결정되는 만큼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와 북한은 각자가 원하는 문구를 성명에 넣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의장성명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7월)와 관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아세안 측 지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문안이 발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북한은 자국의 핵 개발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취지의 주장을 성명에 반영하려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RF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직후이고 의장국인 필리핀에는 북한 대사관도 없을 정도로 양국관계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 지난 2월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대북 여론이 이전보다 악화된 상황이라는 점 등은 북한으로서는 입장 관철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인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간 회동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다소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외교부 당국자는 "정해진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눌 계기가 될지 여부는 북한이 도발을 한 상황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봐야 하는 측면이 생겼다"고 말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