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15승+김주찬 솔로포…KIA, 두산 제물로 4연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헥터 노에시의 역투와 무실점 계투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2-1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9회 말 투아웃에서 김재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KIA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 두 번째 접전에서 힘의 우위를 앞세워 기어코 승리를 챙겼다.
헥터는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1점으로 버텨 시즌 15승(1패)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못 받아 판정패했다.
KIA는 2회 선두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3번 타자 김주찬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회심의 솔로 아치를 그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1회 2사 1, 2루, 3회 2사 2, 3루에서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5회 2사 후 류지혁의 우중월 3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1, 3루에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1,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못 뽑은 게 뼈아팠다.
KIA는 헥터에 이어 심동섭(7회)∼박진태·임기준(이상 8회)∼임창용(9회)을 차례로 올려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산에선 6회부터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2만5천 명의 만원 관중이 객석을 메우고 '한여름의 포스트시즌'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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