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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쯔엉 많이 나오길" 베트남 유소년대회 찾은 K리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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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쯔엉 많이 나오길" 베트남 유소년대회 찾은 K리거들

K리그 올스타전 앞두고 현지 어린이 선수들에 클리닉





(하노이=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감독과 젊은 선수들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대회를 찾았다.

29일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 선수들과 올스타전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올스타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이날 베트남축구협회 보조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롯데리아 챌린지컵 유소년 축구대회장을 방문했다.

올스타팀 코치인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과 홍철(27·상무), 김도혁(25·인천), 이슬찬(24·전남), 안현범(23·제주) 등 젊은 선수들 4명이 함께 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한 하노이 지역 12개 팀의 7∼9세 선수들을 대상으로 발리슛과 헤딩 기술을 선보였다.

김도훈 감독과 김도혁, 이슬찬의 시범에 이어 베트남 어린이 선수들의 자세를 봐주겠다고 하자 어린이들이 근처에 있던 안현범 주위로 몰려들어 일제히 손을 들며 자신이 해보겠다고 나섰다.

선수들은 어린이들의 자세를 하나하나 봐준 후에 사인한 축구공을 나눠주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기량은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월등하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하지만, 이 친구들은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도혁은 "베트남 축구 인기가 이렇게 뜨거운지 몰랐다"며 "꿈나무들이 열심히 해서 제2의 쯔엉 같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어린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안현범은 "아이들 보니까 너무 귀엽고 적극적이어서 어렸을 때 운동하던 생각도 많이 난다"며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대회를 본 적이 없는데 돌아가면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어린 축구선수들도 한국 선수들과의 만남에 많이 신이 났다.

대회에 참가한 9살 람은 "좋은 기술들을 봐서 좋았다"며 김도훈 감독을 가리키며 "저 감독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리아 베트남 현지법인이 후원하는 롯데리아 챌린지컵 축구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국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다.

하노이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100여 개 팀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치른다.

김환 대홍기획 베트남법인장은 "유소년 대회를 통해 어린이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 정신도 심어주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는 K리그 올스타전에 맞춰 일정을 조율해 선수들이 직접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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