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긴 하죠" 베테랑의 노련함 뽐내는 커·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어려웠다."
베테랑 카리 웹(43·호주)과 크리스티 커(40·미국)도 어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달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개막한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은 해안가의 거친 환경을 무대로 하는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는 날씨까지 억세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톱랭커들도 28일 대회 2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흔들리며 공동 39위에 머무는 등 고전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이 대회 단독 선두는 커(5언더파 139타), 단독 2위(4언더파 140타)는 웹이다.
커는 "오늘 훌륭한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나와 캐디는 골프 코스를 잘 다뤘다. 그래서 우리는 필요한 때 만회의 샷을 칠 수 있었다"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치면서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강한 바람 속에서 스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쁜 날씨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의 비결도 공개했다.
커는 "이런 날씨에서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저 잘 치고, 퍼트를 넣는다. 가끔은 기복이 있겠지만,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살아 있는 전설 웹은 "마지막 두 개 홀에서 보기를 쳐서 실망스럽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남기며 꺼지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웹은 "전반 9개 홀은 정말 어려웠다"면서도 "아직 금요일일 뿐이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우승의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커는 올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뒀고, 웹은 2014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41승을 장식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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