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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은' 트럼프 "오바마케어 자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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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은' 트럼프 "오바마케어 자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자"

뉴욕서 갱단 MS-13 소탕대책 주제로 연설하던 중 언급

" MS-13 갱단은 짐승들…이 나라에서 빨리 몰아낼 것"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핵심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상원에서 또다시 부결된 데 대해 "내가 처음부터 말해 왔는데 그냥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롱아일랜드의 서퍽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국 내 엘살바도르 갱단 'MS-13' 소탕대책을 주제로 연설하던 중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옳은 것으로 판명 났는데 그냥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들(공화당)은 지난밤에 건강보험 법안을 처리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라면서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무려 지난 7년 동안이나 노력해 왔는데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번번이 좌초되는 이 현실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국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오바마케어 폐지에 반대한) 3명의 공화당 의원과 48명의 민주당 의원이 미국인들을 실망하게 했다. 내가 처음부터 말해 왔듯이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도록 내버려 둔 뒤 그다음에 협상하자. 주목해라!"라고 밝혔다.

상원은 이날 새벽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만 제거한 일명 '스키니 리필'(skinny repeal·일부 폐기)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함께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진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케어 폐지 관련 법안이 여당 내 반란표로 3연속 부결된 것이다.

상원은 앞서 오바마케어를 전면 개정하는 법안과 대체입법 없이 오바마케어를 우선 폐지하는 법안을 잇따라 상정해 논의했으나 두 법안 역시 모두 불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비롯한 법 집행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에서 MS-13 갱단을 확실하게 소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MS-13은 갱단 중에서도 특별히 폭력적이다. 총에 맞으면 너무 빨리 죽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총으로 사람을 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경찰에 붙잡힌 이들 '짐승' 중 한 명이 '우리는 칼로 사람들을 찔러 서서히 죽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읽은 적 있는데 그런 방식이 훨씬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들은 짐승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일하는 추방업무 담당 관리가 6천 명에 못 미치는데 이 숫자는 인구가 3억2천만 명이 되는 나라를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미 의회가 ICE 관리 1만 명 추가 증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미 의회에 그 자금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자금을 확보하고 인력을 충원해서 우리는 이 나라에서 MS-13 갱단을 제거하고 범죄 카르텔을 뿌리 뽑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지금 그들을 몰아내고 있는데 나는 훨씬 더 빨리 몰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식 명칭이 '마라 살바트루차'인 MS-13 갱단은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 중 하나로, 19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탈출한 조직원들이 미국에 건너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조직이 현재 워싱턴DC와 함께 최소 42개 주(州)에 걸쳐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현재 대대적인 검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MS-13을 테러집단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나 삼합회 등과는 달리 군대 교육까지 받은 MS-13 갱단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으며 살인과 폭행, 인신매매, 강간 등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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