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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별미로 치킨 '안착'…'10대 음식'보다 젊은층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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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별미로 치킨 '안착'…'10대 음식'보다 젊은층 호응↑

계명대 연구진 분석…'치킨' 소셜미디어 언급량 3년 연속 상위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지역 음식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애고자 향토 먹거리를 발굴해 홍보에 열중하는 대구가 유망 지역 별미로 '치킨'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회자되는 대구지역 음식을 분석한 결과 홍보 초점에서 떨어져 있던 치킨이 오히려 수년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구 계명대 오익근 교수팀(관광경영학)에 따르면 2013∼2015년 네이버와 다음의 카페·블로그·지식 공유 등 소셜 미디어에서 대구 음식문화와 관해 자주 언급된 상위 100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육개장(따로국밥), 막창구이, 납작만두, 찜갈비, 야끼우동, 누른국수, 복어불고기, 뭉티기(생고기) 등 향토색이 강한 음식 10개를 '대구 10미(味)'로 정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오 교수팀의 분석 결과에서는 '대구 10미'에 속하지 않은 음식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사례가 적잖았다.

치킨은 특히 3년 연속 상위 100개 키워드에 포함됐고, 떡볶이는 2년 연속(2014·2015년)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곱창이 대구 별미로 새롭게 부각됐다.

대구 10미 중에서는 육개장·납작만두·찜갈비 등 3종이 3년 연속 언급량 100위 안에 들었다. 막창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00대 키워드에 들어갔다.

10미 음식 중 나머지 6개는 조사 기간 내내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연구진은 대구 10미가 아닌 치킨이 지역 음식으로서 인터넷에서 꾸준히 화제가 됐던 주요 이유로 2013년부터 대구에서 열린 '치맥(치킨과 맥주) 페스티벌'이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대구와 인근 경북권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양계 산업이 성해 애초 닭요리 집이 많았고, 맥시칸치킨·스모프치킨 등 초창기 브랜드와 교촌치킨·종국이두마리치킨 등 현역 유명 프랜차이즈를 대거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민 먹거리' 치킨과 관련해 얘기할 지역 소재가 다양한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계명대 장미화 연구교수는 "대구 10미가 아니면서 2년 연속 상위 키워드에 진입한 떡볶이도 '마약 떡볶이' 등의 인기 덕에 젊은 네티즌의 호응이 좋았다. 지역 음식을 홍보하는 전략을 짤 때 소셜 미디어 이용층의 취향 등 '동시대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는 먹을 음식이 없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떠돌아다닌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요식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구가 전통적으로 진귀한 특산물이 없었고 투박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이런 편견이 굳어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구 음식에 대한 인식 변화 연구'란 논문으로 한국관광레저학회의 최근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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