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보다 커피" 스타벅스, 티바나 매장 접고 중국 공략 박차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 매장 379곳 철수
중국 매장은 2021년까지 5천 곳으로 확장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5년 전 야심 차게 시작했던 차(茶) 사업을 접게 됐다.
스타벅스는 27일(현지시간) 내년에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 매장 379곳을 전부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매장 폐쇄 결정에 따라 인력 3천300명을 해고하게 된다.
티바나는 쇼핑몰에 체인 매장을 둔 차 전문 브랜드로, 2012년 차 시장 잠재력을 기대한 스타벅스가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백화점과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고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티바나 체인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도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2017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비용 절감 방안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의 직전 분기 실적은 56억6천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였던 57억5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5센트로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줄고 있다며 "결정을 내리고 매장을 닫기 시작할 적절한 시기라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대신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조인트벤처인 이스트차이나의 나머지 지분 50%를 1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스타벅스 역사상 최대며, 스타벅스는 이번 인수로 중국 내 매장 1천300곳을 보유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매장 2천800 곳을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5천 곳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만 조인트벤처의 지분 50%는 1억7천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대만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410곳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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