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기증하고 118차례 헌혈까지…아낌없이 베푼 소방관
보은소방서 성주현 소방장, 헌혈 유공 충북지사 표창 받아
(보은=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위급한 현장을 자주 접하다 보니 헌혈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골수를 기증하고 정기적인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온 충북 보은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충북지사 표창을 받았다.
사랑을 몸소 실천한 주인공은 구병산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성주현(36) 소방장이다.
그는 20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2006년 12월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정기 헌혈자로 등록,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사랑을 실천했다.
118차례에 걸친 헌혈 공로가 인정돼 지난 26일 적십자사의 헌혈 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는 이미 혈액관리본부의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5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생면 부지의 여성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해 새 삶을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하트 세이버 인증을 받는 등 구조 현장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 소방장은 "화재나 추락, 교통 사고 현장에서 위급한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며 "누구보다 위기에 처한 분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기꺼이 헌혈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을 통해 조금이나마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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