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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엄마·경희대 최초…이력 눈길 끄는 신임 검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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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엄마·경희대 최초…이력 눈길 끄는 신임 검사장들

이영주 춘천지검장, 이성윤 대검 형사부장 영전

중앙지검 이동열·이정회 나란히 입성…'특수·기획' 조상철·구본선·강남일 합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법무부가 8월 1일자로 27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12명의 검사가 '검찰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올라섰다.

4남매의 엄마가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고,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경희대 출신 검사장이 배출됐다.

춘천지검장으로 발령받은 이영주(50·사법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조희진(55·19기) 서울동부지검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 지검장이 검찰 내의 각종 '여성 1호' 기록을 세운 상징적인 존재라면, 이영주 분원장은 연수원 동기인 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박계현(53) 춘천지검 차장검사와 더불어 '여성 트로이카'를 이루며 검찰 내에 여성 파워를 확대해 온 인물이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맡아 어렵고 딱딱한 법무행정 영역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치료감호와 전자장치 부착 제도를 만드는 데 깊숙이 관여하는 등 성폭력·가정폭력 사안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대검 형사2과장을 맡아 '여성 첫 대검 과장' 기록을 세웠다. 2남 2녀를 키우는 '다둥이 엄마'이기도 하다.

대검 형사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55·23기) 서울고검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 출신의 첫 검사장이 됐다.

경희대 법대를 나온 그는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광주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을 거치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파견되는 등 기획력과 창의력을 갖춘 수사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 초까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2005∼2006년 당시 민정수석을 맡은 문 대통령을 보좌해 호흡을 맞췄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을 지내면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동열(51·22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정회(52·23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각각 발령받으며 나란히 검사장에 올랐다.

이동열 검사장은 전략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특수수사에 탁월한 역량을 갖춘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 검찰연구관을 거쳐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범죄정보1담당관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뒤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특별수사 역량 강화를 연구했으며 이후 몇몇 보직을 거쳐 3차장검사를 맡는 등 특수 분야 핵심 보직을 거쳤다.

이정회 검사장은 공안 분야에서 전문성과 합리적 판단력을 갖춘 검사로 인정받는다.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울산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을 거쳐 대검 공안2과장에 이어 공안1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을 지낸 뒤 지청장 등을 거쳐 중앙지검 2차장으로 보임돼 주요 공안 사건의 처리를 지휘했다.

22기 중에서는 박윤해(5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울산지검장으로 검사장에 임명됐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친화력이 있어 주변의 신망이 깊으며, 준비성과 성실함으로 우수한 수사능력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윤석열(57) 서울중앙지검장의 동기인 23기는 이번에 9명의 검사장을 배출했다.

조상철(48)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고기영(52) 대전지검 차장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각각 부임한다.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통하는 조 실장은 심층적·창의적 업무추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검찰국 검사와 형사기획과장을 거쳐 검찰과장을 지냈다. 이후 전국 최선임 부장검사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등 법무·검찰의 핵심 보직을 모두 거쳤다.

고기영 차장은 합리적 분석력과 신속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대검 강력부장으로 발령받은 배성범(55) 안산지청장은 수사·기획 분야에서 치밀하고 탁월한 능력을,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가는 송삼현(55) 부산지검 1차장은 조직 장악력과 균형감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송 검사장은 '시진핑 평전'을 번역하는 등 다수의 저서를 낸 '중국통'이기도 하다.

구본선(49) 광주지검 차장과 오인서(51)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과 광주고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중수부에서 여러 번 일하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기획통인 구 차장은 수사와 기획 등 검찰 업무 전반에 능통해 정책 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검 대변인으로 2년 넘게 일한 '최장수 대변인'이기도 하다.

오 차장은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원칙적이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을 듣는다.

법무부 검찰국,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 및 1부장 등 수사·기획 분야에서 역량과 경험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인 강남일(48) 국회 전문위원도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검사장에 올랐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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