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담양군의 주먹구구식 인사행정 실태가 전남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인사의 핵심 기준이 되는 근무성적 평정 위원회는 유명무실하고 승진 대상자 선정도 불투명했다.
27일 전남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담양군은 매년 6월 30일과 12월 31일 기준으로 연 2회 5급 이하 공무원들의 근무성적 평정을 한다.
근무성적 평정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근무성적 평정 위원회(근평위원회)에서 심사해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담양군은 2014년 상반기 위원회 회의를 열기도 전에 인사 실무자가 평정 순위와 점수를 미리 인사행정 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회의는 7월 31일 열렸는데도 이틀 전에 대상 공무원 582명의 점수를 입력했다.
2015년 7월에도 24명의 점수를 회의 전 입력했으며 위원회 회의 중에도 14명을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2015년 상반기 근평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단 1명의 공무원도 순위, 점수가 조정되지 않았으며 인사부서가 작성한 자료대로 결정하자는 내용으로 기록됐다.
담양군은 2015년 1월 5급 교육대상자를 선발하면서 명예퇴직 신청을 하지도 않은 결원을 미리 산정해 승진 인원을 늘리기도 했다고 감사관실은 밝혔다.
후순위 승진 후보자를 먼저 승진시키려고 선순위 후보자보다 먼저 교육을 받게 하고 실제 승진 임용한 사례도 있었다.
25개 실·과·읍·면에서 모두 281명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262명만 공개 채용하고 19명은 농촌 지역이라서 인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비공개 채용해 공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이밖에 분할 수의계약, 공용 하이패스 사적 사용, 부적정한 공사 설계 변경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감사관실은 모두 44건 지적사항을 적발해 58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7억1천600만원에 대해 재정상 조치를 하도록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