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전하는 중국서 정비 부문 고객만족도 1위
기아차는 2위…중국 업체들 서비스 경쟁력 향상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정비 부문 고객만족도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중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중국 정비 만족도 평가'에서 합자사 설립 이후 최초로 일반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체 55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744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1위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742점으로 2위를 차지해 현대·기아차가 일반브랜드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정비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5위권 내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로 17회째인 제이디파워의 정비 만족도 평가는 중국시장에서 각 업체의 정비 서비스 전반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차량을 구매한 총 4만2천561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62개 도시에서 일대일 인터뷰 및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 입고 전 고객 응대 ▲ 서비스 어드바이저 ▲ 딜러 시설 ▲ 수리 후 차량 인도 ▲ 서비스 품질 등 5개다.
중국 브랜드는 지리자동차(4위·735점)가 유일하게 일반브랜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체 합자 업체와 중국 업체 간 점수 격차는 지난해 71점에서 올해 23점으로 2년 연속 줄어들어 중국 브랜드들의 높아진 서비스 경쟁력을 나타냈다.
주요 국가별 평균점수에서는 한국계가 74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계(상기GM 등) 715점, 일본계(광기혼다·동풍혼다·일기마쯔다 등) 704점, 유럽계(상해·일기폭스바겐) 700점, 중국계 688점 등 순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판매부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최우선 가치를 실현한 것이 결실을 봤다"며 "최고의 상품 경쟁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2017년 제이디파워 중국 정비 만족도(CSI) 평가 결과 (일반브랜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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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브랜드│순위│ 순위 변동 │
│ │ ├───────┬──────┤(전년 대비) │
│ │ │'17년 │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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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 북경현대 │ 1 │ 3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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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 동풍열달기아 │ 2 │ 4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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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 │ 장안포드 │ 3 │ 4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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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 길리기차 │ 4 │ 8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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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르노(Renault) │ 5 │ 3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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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 │ 폭스바겐 │ 6 │ 1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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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위 │ 광기혼다 │ 7 │ 2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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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위 │ 지프(Jeep) │ 8 │ 12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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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위 │스바루(Subaru)│ 8 │ 16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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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위 │ 미니(MINI) │ 10 │ 15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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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평균 │ 703 │674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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