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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프라이스, HOF 에커슬리에게 "꺼져버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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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프라이스, HOF 에커슬리에게 "꺼져버려" 막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2)와 보스턴 지역 언론의 갈등이 극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프라이스는 2015년 12월, 7년 2억1천700만 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자기주장이 강한 프라이스와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보스턴 지역 미디어의 만남이 순탄할 리 만무했다.

프라이스는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보스턴 언론을 적대시했다. 인터뷰는 선발 등판할 때만 하겠다고 고집했고, 취재진과 설전을 벌이는 일도 허다했다.

프라이스는 거의 모든 보스턴 미디어와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사건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26일(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는 프라이스와 뉴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NESN)의 해설가인 데니스 에커슬리(63) 사이에 벌어진 사건의 자초지종을 공개했다.

6월 말이었고, 보스턴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구단 전세기안이었다.

방송 관계자들을 위해 마련된 뒷좌석을 향해 기내 통로를 걸어가는 에커슬리를 프라이스가 중간에서 막아 세웠다.

에커슬리 앞에 우뚝 선 프라이스는 "여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가 납셨네. 야구라는 게 그에겐 쉬운 모양이지"라고 고함을 질렀다.

에커슬리가 뭐라고 말하려고 하자 프라이스는 욕설을 섞으며 "여기서 당장 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

근처에 있는 보스턴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프라이스가 이처럼 막말을 퍼부은 것은 '좌완 영건' 에두아르두 로드리게스를 놓고 에커슬리가 한 말 때문이었다.

NESN은 방송 중계 도중 로드리게스의 6월 29일자 더블 A 재활 등판 성적을 화면에 띄웠는데, 그걸 보면서 에커슬리는 "Yuck(으웩)이라고 말했고, 그것이 프라이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모욕을 당한 에커슬리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앉아 있는 앞쪽으로 향했다.

이를 본 프라이스는 다시 한 번 "여기서 당장 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

에커슬리는 선발과 마무리로 통산 197승-390세이브를 남긴 전설적인 투수로 2004년 명예의 전당(HOF) 입회 자격을 얻자마자 입성에 성공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해설가로는 직설적인 말투 탓에 상처를 입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일부 보스턴 선수들은 에커슬리가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말한다.

'골목대장' 기질이 다분한 프라이스로서는 팀 동료들을 대신해 분풀이한 셈이지만 과연 그의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프라이스는 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야구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에커슬리는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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