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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첨단무기 개발경쟁 '시동' 中, 군사과학연구지도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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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첨단무기 개발경쟁 '시동' 中, 군사과학연구지도위 신설

스텔스기·레이저무기 개발한 美방위고등연구계획국 본뜬 조직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올해초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첨단무기 개발을 총지휘할 연구조직을 신설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관영 CCTV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는 23∼24일 방영된 인민해방군 개혁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연초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군사과학연구지도위원회(軍事科學硏究指導委員會)'가 신설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조직으로,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인 시진핑(習近平)이 당 중앙군사위 주석도 맡고 있다.

CCTV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가 중앙군사위 과학기술위원회와 함께 군 과학 기술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울러 군사과학연구지도위는 미국 국방부가 1958년 국가안보와 관련된 획기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유사하다면서 "인터넷과 위치정보시스템(GPS)·스텔스 전투기·레이저 무기 등 첨단 기술이 대부분 DARPA와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CCTV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우리는 경쟁 우위를 점해야 하며 군 과학기술 개선을 위해 반드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도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인민해방군 공군에 정식 배치하고 '전자총'(HERF)을 핵잠수함 등 군함에 장착하는 등 시 주석의 군 현대화 방침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쑹중핑(宋忠平) 봉황위성TV 군사 평론가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가 중앙군사위가 초기에 사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15개 중앙군사위 부처 중 일부가 이들 사업의 자금 조달과 자원, 구체적인 이행 등을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 평론가는 이 지도위원회에 첨단 기술에 익숙한 과학자와 선도적 기술자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군사과학연구위원회 신설은 중국이 미국과의 첨단무기 개발 경쟁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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