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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몰린 충남 2015년 화학물질 배출량 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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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몰린 충남 2015년 화학물질 배출량 3% 증가

전국 배출량 5만3천여t으로 전년 대비 1%↓…경기> 경남> 울산 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석탄 화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충남도의 2015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보다 3%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15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 결과, 충남의 배출량은 3천931t으로, 전년(3천815t)보다 3.04%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 이 기간 화학물질 배출량이 증가한 곳은 충남을 비롯해 전북(2천295t→2천964t), 부산(1천302t→1천716t), 강원(457t→481t), 대전(113t→167t), 서울(58t→64t) 등 6곳뿐이다.


배출량 규모로 따졌을 때는 경기(1만1천547t), 경남(8천742t), 울산(8천107t)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 지역의 배출량은 2만8천396t으로 전체의 52.9%에 달했다.

경기도는 사업장 수가 909개로 전체 조사 대상의 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됐다. 경남은 강선건조업,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통해 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은 한 해 전보다 줄었다.

전국 3천63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사업장에서 모두 215종, 5만3천732t의 화학물질이 배출됐다.

배출량은 2014년 5만4천261t에서 이듬해 5만3천732t으로 529t(0.97%) 줄고, 같은 기간 배출률은 0.0332%에서 0.0312%로 0.002%포인트 감소했다.

배출률은 화학물질 취급량 대비 배출량을 뜻하는 것으로, 2010년 0.0350%에서 2013년 0.0315%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0.0332%로 올랐다.

다만,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 업체 수는 3천524곳에서 3천634곳으로 110곳 늘었고, 화학물질 취급량은 1억6천361만8천t에서 1억7천212만t으로 850만t이 증가했다.


2015년 배출된 화학물질 중 5만3천486t(99.5%)은 대기로, 246t(0.5%)은 수계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 배출량의 경우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점오염원으로 2만1천662t(40.4%), 제조시설 틈새 등 비산오염원으로 3만1천824t(59.5%)이 배출됐다.

배출된 물질을 살펴보면 자일렌(31.4%), 톨루엔(15.3%), 아세트산에틸(8%), 메틸에틸케톤(7.3%)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2%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 자일렌은 1만7천661t에서 1만6천857t으로, 톨루엔은 8천538t에서 8천225t으로 전년보다 각각 4.6%, 3.7% 줄었다. 하지만 아세트산에틸은 4천222t에서 4천311t으로, 메틸에틸케톤은 3천422t에서 3천903t으로 각각 2.1%, 14.1%씩 증가했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벤젠 등 그룹1 발암물질 12종의 경우 전체 배출량의 2.1%에 해당하는 1천135t이 배출돼 전년(1천64t)보다 6.7%가 증가했다. 그룹1 발암물질 가운데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벤젠, 염화비닐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화학물질 배출량을 업종별로 따졌을 때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14.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9.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2%) 등 4개 업종이 전체 배출량의 65.9%인 3만5천398t을 배출했다.


이번에 조사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 건조량이나 생산량 감소로 배출량이 줄었음에도 전체 배출량의 33.4%를 차지했다. 이는 코팅·열처리 공정에서의 분사(spray)와 자연·열처리건조 방식의 작업형태 때문에 화학물질 배출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산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배출 저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배출량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대상 배출량 산정 교육, 공정별 배출원인 진단 및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학물질 배출량은 1999년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PRTR)정보시스템' 누리집(icis.me.go.kr/prtr)에 공개된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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