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일본 야구대표팀, 45세 감독에 42세 수석코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이 코치진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5일 이나바 아쓰노리(45) 새 대표팀 감독의 취임에 맞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가네코 마코토(42) 타격 코치가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가네코 코치는 이나바 감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 40대 초중반의 지도자가 일본 대표팀의 중추를 맡게 된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이끈 고쿠보 히로키 전 감독은 46세, 고쿠보 감독을 보필한 나라하라 히로시 대표팀 수석코치는 49세였다.
니혼햄에서 20년을 뛰고 은퇴한 가네코 코치는 통산 1천627안타를 남겼다. 이나바 감독과 현역 때부터 각별한 신뢰 관계를 맺어왔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가네코 코치가 지난해부터 니혼햄의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해왔다고 닛칸스포츠는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는 새롭게 출범하는 '이나바 재팬'이 40대의 참신한 힘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대표팀의 지도자 세대교체는 우리나라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54)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현장 감각이 있는 현직 프로 코치들을 대표팀 코치로 중용하겠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인사들을 거명하진 않았다.
다만, 대표팀 운용과 선수 선발 권한을 지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 감독과 상의해 코치진의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BC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표 선수 출신으로 현재 프로팀 코치로 활동하는 지도자 가운데 적임자를 추려 대표팀 코치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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