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제작한 '위안부 참상' 만화영화, 유튜브서 큰 호응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자 제작된 만화영화가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 죽전캠퍼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김준기(45) 교수는 청강문화산업대에서 근무하던 2014년 말 만화영화 '소녀에게'를 제작해 마무리 작업을 거쳐 지난 달 20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했다.
'소녀에게'는 일본군인 네모토 죠주, 곤도 하지메 씨의 육성 증언을 토대로 위안부를 대상으로 만행을 일삼을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14분짜리 만화영화다.
김 교수는 증언을 듣고자 2015년 일본에서 직접 네모토 죠주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곤도 하지메 씨의 증언을 위안부 피해자 측으로부터 도움받아 확보했다.
이미 '소녀이야기'라는 비슷한 만화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그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청강문화산업대 학생들과 함께 '소녀에게'를 제작했다.
만화영화의 한글자막 버전 조회수는 공개 한 달여가 지난 이날 73만 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녀에게'는 이제 더빙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글자막 버전을 본 MBC 성우 양희문 씨가 김 교수에게 연락해 보다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더빙 버전 제작을 제의했다.
최낙천, 황일청 씨 등 다른 MBC 성우 10여명과 함께 더빙 기부를 했다.
더빙 작업은 22일 마무리돼 김 교수는 조만간 더빙 버전을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다.
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학생 때부터 참상에 충격을 받아 이를 많은 사람, 후대에 알리는 만화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성우들이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녀에게'의 유튜브 주소는 https://www.youtube.com/watch?v=lxZO9d_nMnk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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