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88.08

  • 338.41
  • 6.84%
코스닥

1,144.33

  • 45.97
  • 4.19%
1/3

알프스 빙하에서 75년 만에 발견된 스위스 부부 장례식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알프스 빙하에서 75년 만에 발견된 스위스 부부 장례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알프스 빙하에서 75년 만에 발견된 스위스 부부 장례식

    할머니된 두 딸 "이제 부모님 어디에 있는지 알게 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알프스 빙하에서 실종됐다가 75년만에 발견된 스위스인 부부의 장례식이 22일(현지시간) 두 딸과 손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르셀랑 뒤물랭과 그의 아내 프랑신은 지난 1942년 8월 15일 인근 목초지에 풀어놓은 소들을 돌보러 길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두 달여 부부를 찾았지만 허사였다.

    부부의 시신은 이달 13일 해발 2천600m에 있는 디아블르레 빙하가 속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



    물병과 배낭, 시계 등 부부가 집을 나설 때 갖고 있던 물건도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알프스 고지대 마을 샹돌랭에서 살던 부부는 목초지로 가기 위해 빙하를 가로질러 가는 지름길을 택했는데 두 사람이 길을 떠날 때는 화창했던 날씨가 곧 구름이 끼면서 나빠졌다.


    경찰은 악천후 속에서 뒤물랭 부부가 빙하의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발래 칸톤(州)의 작은 마을인 사비에즈의 성당에서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할머니가 된 두 딸과 뒤물랭 부부의 손자녀들,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 성당은 부부가 실종되기 전 다녔던 곳이다.

    당시 열한 살이었던 딸 모니크 고쉬(86)는 AFP통신에 "두 분을 찾게 돼 다행이지만 잊을 수 없는 비극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두 살에서 열세 살이었던 뒤물랭 부부의 다섯 아들과 두 딸 등 7자녀는 위탁가정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장례식을 치른 부부의 시신은 화장돼서 장남이 잠든 묘지 옆에 함께 묻혔다.

    모니크는 "부엌에서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라졌던 산이 보였다. 매일 두 분을 생각하며 울었는데 이제 두 분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