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박성현, 마라톤클래식 3R 2·3위…역전 우승 도전
선두와 각각 2, 3타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김인경(29)과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셋째날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인경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천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와 2타차 단독 2위다.
이날 7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건진 김인경은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16번 홀(파4)에서 멋진 벙커샷을 선보이며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김인경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연승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와는 3타차여서 마지막날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공동 7위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이날 2·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후 11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5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 덕분에 얻은 버디 기회를 아깝게 놓친 후 16번 홀(파4) 파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 첫 보기를 범했으나, 17번 홀(파5)에서 버디로 이내 만회했다.
17번 홀에서는 어프로치샷이 운 좋게 벙커 바로 뒷쪽에 떨어진 이후 세 번째 샷에서 벙커를 넘어 띄워준 공이 홀에 들어갈 듯 아쉽게 스쳐가 이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날 3라운드에서는 넬리 코르다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전날까지 1위였던 저리나 필러(미국)는 이날 타수를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채 다소 주춤해 박성현,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왔다.
최운정(27)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10위에 올랐고, 지은희(31)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양희영(28)과 김효주(21)는 각각 공동 15위,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전날 간신히 컷을 통과한 디펜딩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버디만 6개를 치며 분전해 순위를 공동 19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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