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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관전 팀에 '대표 발탁' K리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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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관전 팀에 '대표 발탁' K리거 있다

전북·포항 3차례 관전 최다…서울·수원도 공들여

이번 주말 제주-포항전 이어 서울-전북 전 관전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감독이 관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보면 국가대표로 차출할 선수들이 보인다.'

'매의 눈'을 가진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주말 제주-포항전(제주)에 이어 FC서울-전북 전(서울)을 찾는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 이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이어진 여덟 번째 K리거 점검이다.

신 감독은 앞서 8일 전북-울산전(전주)을 시작으로 수원-제주(수원), 서울-포항(서울), 포항-수원(포항), 상주-전북(상주), 강원-울산(평창) 경기장을 직접 방문했다.

"확실하게 약속하겠다. K리그 선수들은 10명 이상 뽑는다"고 선언했던 신태용 감독의 관전 패턴을 보면 국가대표로 뽑을 선수들을 보기 위해 신경 쓰는 팀들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장 눈여겨보는 팀은 대표팀 자원들이 수두룩해 '미니 국가대표팀'으로도 불릴 수 있는 전북 현대다.

신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진행된 여덟 차례 K리그 클래식 투어에서 가장 많은 세 차례 전북 경기를 관전했다.

전북에는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신태용호 1기'의 예비 후보들이 즐비하다.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는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비롯해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김진수 등이다.






신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서도 "극단적으로 이동국도 컨디션이 좋다면 뽑을 수 있다. 수원 염기훈(34)도 마찬가지다"라며 K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다면 나이를 따지지 않고 대표로 발탁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짧은 시간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준비해야 하는 신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을 이끌어줄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하다.

이동국은 전북의 특급 공격수 에두, 김신욱 등과 선의의 '출전 시간 경쟁'을 하며 현재 개인 통산 195골-68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골만 넣으면 프로축구 사상 첫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다.

또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은 김신욱을 9골을 기록 중이고, 최고의 크로스 능력을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신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

신 감독이 세 차례 경기를 관전했던 포항에는 골잡이 양동현이 있다.






양동현은 공교롭게도 신 감독이 지켜본 2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시즌 13골로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는 황선홍 감독과 서정원 감독이 각각 지휘하는 서울과 수원도 신 감독이 두 차례씩 경기를 지켜봤다.

서울에는 어시스트 8개로 도움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윤일록과 대표팀 자원이었던 미드필더 주세종,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가 있다. 아울러 신 감독이 사령탑 취임 직전 관전했던 지난 2일 전북 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던 공격수 박주영도 몸담고 있다.

수원에는 '왼발 달인' 염기훈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미드필더 김민우가 포진하고 있다.

신 감독이 두 번 경기를 지켜본 제주에는 안현범, 이창민, 권순형, 윤빛가람 등 미드필더 자원이 있고, 울산에는 투지 넘치는 공격수 이종호가 낙점을 기대한다.

또 한 차례 경기를 관전한 강원FC에도 에너지 넘치는 공격수 이근호와 신 감독의 '애제자' 문창진 등이 대표팀 자원으로 꼽힌다.






신 감독은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광주FC 경기는 관전하지 못했다.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다음 달 21일 축구대표팀 '조기 소집'을 희망하는 신 감독이 다음 달 초 대표팀 명단 발표 때 어떤 K리거의 이름을 부를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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