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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위안부 기림일 제정 내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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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위안부 기림일 제정 내정문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국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제정 계획에 대해 이는 한국 내정 문제로 일본과 협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와 만남에서 과거사나 위안부 문제, 한국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100대 과제 중 위안부 문제는 대한민국 내부의 내정 문제로 일본과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는 지난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림일 제정, 위안부 문제 연구소 설치, 위안부 역사관 건설 등의 내용이 담긴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한일 합의에 반한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김광림, 김석기, 유승희, 오영교, 이철우, 노웅래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아베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일본에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국과 일본은 지역의 평화에 대해 큰 책임을 지고 있다.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손을 잡으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모든 차원에서 교류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상 간 셔틀외교도 중요하지만 정부 간, 국민 간 교류도 중요하며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 사이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해가 있으면 풀고 부족하고 미진한 것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다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한일 양국이 화해, 상생, 공생, 공영의 길로 손잡고 힘차게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사적 측면에서 한일은 운명공동체이니 빨리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관계를 정상화해서 안보 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배석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 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아베 총리가 (이달 초)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하면서도 한미일이 연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일 정상이) 의견일치를 봤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아베 총리가 "한일 간 여러 문제가 있지만 국민이 서로 여러 파이프를 통해 교류해야 한다. 그 차원에서 국회의원들 사이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도 설명했다.

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와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정조회장,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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